열매는 매운맛, 잎에는 비타민 가득한 건강 식품
한국인의 맛이 ‘매운맛’이라면, 한국인의 식물은 ‘고추’가 되어야할 거예요.
고추가 들어오기 전까지 한국 김치는 모두 하얀색이었을 텐데, 지금은 잘 상상이 안 갈 정도니까요.
맵지만 음식을 빨갛고 맛있게 만드는 고추! 도시농부 김상호 아저씨와 함께 만나봐요.
나는 고추! 내 고향(원산지)은 남미 대륙의 멕시코야.
지금은 전 세계에 퍼졌고, 종류도 아주 많지. 나는 매운맛의 대명사고, 후추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향신료(음식의 맛과 향을 더해 주는 식재료) 의 하나야.
참고로 피망, 파프리카는 내 친구야! 품종은 달라도 똑같은 가치과 고추속이거든.
얘네들은 거의 맵지 않고, 단맛이 있어. 고추 라고 모두 매운 건 아니라는 거지.
아, 식감이 좋은 점은 비슷해!
색은 달라도 우리는 친구! 한국인이 좋아하는 고추는 다양해. 매운맛의 대명사인 청양고추, 매운맛이 거의 없고 식감이 좋은 아삭이(오이)고추, 적당한 매운맛으로 각종 음식 재료로 사용되는 꽈리고추 등 친구가 많지. 풋고추와 홍고추도 있어. 녹색이 풋고추이고, 더 자라 빨갛게 변하면 홍고추야. 홍고추를 잘 말린뒤 곱게 갈면 고춧가루가 되고. 그래서 고춧가루도 빨간색이야. |
‘작은 고추가 맵다’의 주인공 토종 고추
고추는 외국에서 들어왔지만, 오래전부터 한국인이 길러 온 토종도 있어.
이 친구들은 품종 이름이 좀 특이해. ‘수비초’, ‘유월초’, ‘칠성초’라고 하지. 안타깝게도 토종 친구들은 점차 사라지고 있어. 왜 그럴까?
토종 고추들은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속담의 주인공이야.
아주 작지만, 매운맛은 강해. 조금만 사용해도 되니까 소비량이 적어.
그런데 농부 입장에서는 이게 단점이야. 잘 키워도 많이 팔리질 않으니, 재배도 줄어드는 거지.
물론 매우면서 감칠맛이 강해서 얘들을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
○○고추 아닌 ○○초 토종 친구들은 이름이 좀 특이해. 보통 <○○고추>라고 하는데, 얘들은 <○○초>라는 이름을 갖고 있어. 한자어로 ‘초’는 ‘맵다’라는 뜻이 있어. 그래서 매운 열매를 맺는 식물에는 ‘초’라는 이름을 붙였어. ‘○○초’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은 열매가 맵다고 생각하면 돼. |
성장에 높은 온도와 햇빛 필수
고추는 맛도 좋고, 영양도 많아 많은 사람이 즐겨 먹어.
하지만 기르기는 쉽지 않아. 섭씨 25도 이상의 높은 온도가 유지되어야 하고, ‘고추는 자신의 그림자도 싫어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많은 햇빛도 꼭 필요해. 여기서 고민거리가 생겼어.
고추씨를 처음부터 밭에 뿌려서 키우려면 2월에는 씨앗을 뿌려야 해.
그런데 2월은 추운 날씨 때문에 고추가 싹을 피우지 못해.
자연 상태에서 씨앗을 뿌려 재배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거지.
물론 해결책은 있어. 모종은 5월에 밭에 심으면 충분하니, 일반 농부도 고추를 기를 수 있지.
그래서 고추 모종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농부들이 등장했어.
이들은 비닐하우스를 짓고 온도를 맞춰 모종을 키워서 일반 농부에게 팔아.
그런데 재배가 어려운 상황에서 인위적으로 기르다 보니, 한 가지 큰 문제가 생겼어.
고추가 병에 약해진 거야.
탄저병, 정말 무서워 탄저병이 가장 무서워. 장마 때 쏟아지는 빗물이 균이 있는 땅에 튀겨 잎에 닿으면 생기는 병이야. 또 우리는 물에 약해. 뿌리가 물에 2~3일 이상 잠기면 죽을 정도지. 그래서 비가 많이 와도 바로 물이 빠질 수 있도록 밭을 만들어야 하고, 빗물이 땅에 튀긴 뒤 잎에 닿지 않도록 줄기 밑 부분 잎을 따주는 게 좋아. 이외에도 병이 많아 농부들이 화학비료나 농약을 많이 뿌려. 이렇게 자라는 게 어려우니 농부들도 내 친구들도 많이 힘들어해. 빨갛고 매운 고추 요리를 먹을 때는 모두의 노력을 꼭 기억해줘! |
참, 고추 열매만 먹거리로 아는데, 잎도 아주 좋은 식자재야.
잎에 비타민 A와 C가 많이 들어있거든. 면역력을 높이고, 항암효과도 있지.
나를 키우는 농부는 농약을 안 쳐. 그래서 자주 내 잎을 따서 음식으로 만들어 먹곤 하지.
물론 농약을 치면 먹을 수 없게 되니, 어찌 보면 내 잎은 열매보다 구하기 힘든 식재료라고 할 수 있겠네.
글·사진 도시농부 김상호

글 내용
열매는 매운맛, 잎에는 비타민 가득한 건강 식품
한국인의 맛이 ‘매운맛’이라면, 한국인의 식물은 ‘고추’가 되어야할 거예요.
고추가 들어오기 전까지 한국 김치는 모두 하얀색이었을 텐데, 지금은 잘 상상이 안 갈 정도니까요.
맵지만 음식을 빨갛고 맛있게 만드는 고추! 도시농부 김상호 아저씨와 함께 만나봐요.
나는 고추! 내 고향(원산지)은 남미 대륙의 멕시코야.
지금은 전 세계에 퍼졌고, 종류도 아주 많지. 나는 매운맛의 대명사고, 후추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향신료(음식의 맛과 향을 더해 주는 식재료) 의 하나야.
참고로 피망, 파프리카는 내 친구야! 품종은 달라도 똑같은 가치과 고추속이거든.
얘네들은 거의 맵지 않고, 단맛이 있어. 고추 라고 모두 매운 건 아니라는 거지.
아, 식감이 좋은 점은 비슷해!
색은 달라도 우리는 친구!
한국인이 좋아하는 고추는 다양해. 매운맛의 대명사인 청양고추, 매운맛이 거의 없고 식감이 좋은 아삭이(오이)고추, 적당한 매운맛으로 각종 음식 재료로 사용되는 꽈리고추 등 친구가 많지. 풋고추와 홍고추도 있어.
녹색이 풋고추이고, 더 자라 빨갛게 변하면 홍고추야.
홍고추를 잘 말린뒤 곱게 갈면 고춧가루가 되고. 그래서 고춧가루도 빨간색이야.
‘작은 고추가 맵다’의 주인공 토종 고추
고추는 외국에서 들어왔지만, 오래전부터 한국인이 길러 온 토종도 있어.
이 친구들은 품종 이름이 좀 특이해. ‘수비초’, ‘유월초’, ‘칠성초’라고 하지. 안타깝게도 토종 친구들은 점차 사라지고 있어. 왜 그럴까?
토종 고추들은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속담의 주인공이야.
아주 작지만, 매운맛은 강해. 조금만 사용해도 되니까 소비량이 적어.
그런데 농부 입장에서는 이게 단점이야. 잘 키워도 많이 팔리질 않으니, 재배도 줄어드는 거지.
물론 매우면서 감칠맛이 강해서 얘들을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
○○고추 아닌 ○○초
토종 친구들은 이름이 좀 특이해. 보통 <○○고추>라고 하는데, 얘들은 <○○초>라는 이름을 갖고 있어. 한자어로 ‘초’는 ‘맵다’라는 뜻이 있어.
그래서 매운 열매를 맺는 식물에는 ‘초’라는 이름을 붙였어.
‘○○초’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은 열매가 맵다고 생각하면 돼.
성장에 높은 온도와 햇빛 필수
고추는 맛도 좋고, 영양도 많아 많은 사람이 즐겨 먹어.
하지만 기르기는 쉽지 않아. 섭씨 25도 이상의 높은 온도가 유지되어야 하고, ‘고추는 자신의 그림자도 싫어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많은 햇빛도 꼭 필요해. 여기서 고민거리가 생겼어.
고추씨를 처음부터 밭에 뿌려서 키우려면 2월에는 씨앗을 뿌려야 해.
그런데 2월은 추운 날씨 때문에 고추가 싹을 피우지 못해.
자연 상태에서 씨앗을 뿌려 재배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거지.
물론 해결책은 있어. 모종은 5월에 밭에 심으면 충분하니, 일반 농부도 고추를 기를 수 있지.
그래서 고추 모종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농부들이 등장했어.
이들은 비닐하우스를 짓고 온도를 맞춰 모종을 키워서 일반 농부에게 팔아.
그런데 재배가 어려운 상황에서 인위적으로 기르다 보니, 한 가지 큰 문제가 생겼어.
고추가 병에 약해진 거야.
탄저병, 정말 무서워
탄저병이 가장 무서워.
장마 때 쏟아지는 빗물이 균이 있는 땅에 튀겨 잎에 닿으면 생기는 병이야.
또 우리는 물에 약해. 뿌리가 물에 2~3일 이상 잠기면 죽을 정도지.
그래서 비가 많이 와도 바로 물이 빠질 수 있도록 밭을 만들어야 하고, 빗물이 땅에 튀긴 뒤 잎에 닿지 않도록 줄기 밑 부분 잎을 따주는 게 좋아.
이외에도 병이 많아 농부들이 화학비료나 농약을 많이 뿌려.
이렇게 자라는 게 어려우니 농부들도 내 친구들도 많이 힘들어해. 빨갛고 매운 고추 요리를 먹을 때는 모두의 노력을 꼭 기억해줘!
참, 고추 열매만 먹거리로 아는데, 잎도 아주 좋은 식자재야.
잎에 비타민 A와 C가 많이 들어있거든. 면역력을 높이고, 항암효과도 있지.
나를 키우는 농부는 농약을 안 쳐. 그래서 자주 내 잎을 따서 음식으로 만들어 먹곤 하지.
물론 농약을 치면 먹을 수 없게 되니, 어찌 보면 내 잎은 열매보다 구하기 힘든 식재료라고 할 수 있겠네.
글·사진 도시농부 김상호
글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