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건강식품은 바로 나!
나는 세계 최고의 건강식품 가운데 하나로 꼽혀.
미국의 잡지 '타임'은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날 뽑았고, '미국 암 연구소'에서는 건강한 몸을 유지하게 해주는 최고의 식품이라고 했지. 미국영양학회는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위암과 당뇨도 예방해준다고 효능을 발표했을 정도야.
이렇게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일을 하는 나. 내가 누구냐고? 바로 마늘이야!
강한 냄새만 빼면 백 가지 장점!
나는 한국인의 작물이야. 한국인 1인당 마늘 소비량은 압도적인 세계 1위라고 하지.
그만큼 한국인에게 나는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먹거리 야. 우리나라의 고조선 단군왕검 신화에서도 곰이 쑥과 나를 먹고 사람이 되잖아? 그만큼 오래전부터 한국인과 함께했다는 뜻이야.
외국 사람들은 한국인 몸에서 마늘 냄새가 난다고 불평한다는 말이 있지.
그만큼 한국인이 나를 많이 먹는다는 뜻이고, 또 외국인들은 강한 냄새 때문에 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해.
그렇지만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내가 건강에 아주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소비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세계인의 식품으로 우뚝 선 김치를 봐.
김치에서 나는 아주 중요한 양념 재료인데, 외국인이 김치를 먹을 때 ‘마늘은 빼고 만들어 주세요!’라면서 나에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잖아.
마늘은 ‘일해백익’ 식품이다? 사람들이 나를 표현할 때 일해백익(一害百益) 식품이라고 해. 강한 냄새 하나만 안 좋고, 100가지가 좋은 먹거리라는 뜻이야. 표현이 재미있지? 열량이 낮아 많이 먹어도 체중 걱정 없지, 영양은 많지. 그래서 나를 인삼과 비교하기도 해. “만일 마늘이 인삼처럼 재배하기 어려웠다면 인삼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릴 것이다.”라는 말도 있어. 그러니 너희들, 흔하다고 나를 가볍게 보면안 돼! 인삼에 못지않게 영양이 많고, 재배도 쉬운 좋은 작물이라고. 어느 부분으로 보아도 나는 한국인의 좋은 친구야. |
중부지방 한지형, 남부지방 난지형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마늘은 크게 두 종류가 있어. 조금 추운 중부 지방에서 재배하는 ‘한지형’과 따뜻한 남부지방 및 제주도에서 자라는 ‘난지형’이야.
둘 다 재배 방법과 시기는 비슷해. 10월 말에서 11월에 ‘씨앗 마늘’(종구라고 불러)을 하나 심고 이듬해 5~6월 초에 수확하지. 그러니 지금이 마늘 씨앗을 뿌리기에 가장 좋은 때야.
즉, 나는 추운 겨울을 즐기는 작물이야. 나는 더운 것을 아주 싫어하거든.
이렇게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아주 다른 게 하나 있어. 약효와 생김새야. 한지형은 추운 지방에서 자라기 때문인지 다 자라면 알이 조금 작아. 그리고 보통 6쪽(개) 마늘이야. 이에 비해 난지형은 크기가 좀 더 크고, 한 통에 7~9쪽의 마늘이 들어있어.
6쪽 마늘로 부르는 이유 한지형은 그렇다 쳐도, 7~9쪽인 난지형도 보통 ‘6쪽 마늘’이라고 불러. 왜 이렇게 부를까? 따뜻한 곳에서 자란 친구는 마늘 개수가 많고 알이 크지만, 추운 곳에서 자란 것보다 약효가 조금 떨어진다고 해. 원래 같은 마늘이라도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각종 기능성 성분과 비타민, 무기질 등이 더 생겨나지.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6쪽 마늘을 마늘의 대표라고 생각했고, 모든 마늘을 ‘6쪽’이라고 부르게 된 거야. |
마늘 씨앗-통마늘-종구-6쪽 마늘
많은 사람이 나를 1년생 작물이라 생각해. 그런데, 사실은 2년생이야.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제대로 키우려면 2년이 걸리거든.
마늘 씨앗을 땅에 심으면 이듬해 뿌리에서 통마늘(씨 마늘) 한 개가 열려. 이것을 다시 심으면 뿌리에서는 6쪽 마늘이 생기고, 줄기(마늘쫑) 끝에는 다시 씨앗(종구)이 열리지. 씨앗을 심어 제대로 된 6쪽 마늘을 얻으려면 2년이 걸리는 거야.
내 주인인 도시농부 아저씨는 전통적인 2년 재배로 나를 키우고 있어. 종구를 심어 하나의 통마늘(씨 마늘)을 얻고, 이를 다시 심어서 정확히 6쪽 마늘을 길러내지. 편리하다고 해도 자연 생태계에 인공적인 힘을 가하는 건 적을수록 좋고, 그저 작물의 본성에 맞게 자연 그대로 자라게 하는 게 훨씬 낫다고 보기 때문이래. 느려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꾸준하게!
도시농부 아저씨의 농사 철학이라는데. 멋지지 않니?
글·사진 도시농부 김상호

세계 최강의 건강식품은 바로 나!
나는 세계 최고의 건강식품 가운데 하나로 꼽혀.
미국의 잡지 '타임'은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날 뽑았고, '미국 암 연구소'에서는 건강한 몸을 유지하게 해주는 최고의 식품이라고 했지. 미국영양학회는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위암과 당뇨도 예방해준다고 효능을 발표했을 정도야.
이렇게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일을 하는 나. 내가 누구냐고? 바로 마늘이야!
강한 냄새만 빼면 백 가지 장점!
나는 한국인의 작물이야. 한국인 1인당 마늘 소비량은 압도적인 세계 1위라고 하지.
그만큼 한국인에게 나는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먹거리 야. 우리나라의 고조선 단군왕검 신화에서도 곰이 쑥과 나를 먹고 사람이 되잖아? 그만큼 오래전부터 한국인과 함께했다는 뜻이야.
외국 사람들은 한국인 몸에서 마늘 냄새가 난다고 불평한다는 말이 있지.
그만큼 한국인이 나를 많이 먹는다는 뜻이고, 또 외국인들은 강한 냄새 때문에 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해.
그렇지만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내가 건강에 아주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소비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세계인의 식품으로 우뚝 선 김치를 봐.
김치에서 나는 아주 중요한 양념 재료인데, 외국인이 김치를 먹을 때 ‘마늘은 빼고 만들어 주세요!’라면서 나에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잖아.
마늘은 ‘일해백익’ 식품이다?
사람들이 나를 표현할 때 일해백익(一害百益) 식품이라고 해. 강한 냄새 하나만 안 좋고, 100가지가 좋은 먹거리라는 뜻이야. 표현이 재미있지?
열량이 낮아 많이 먹어도 체중 걱정 없지, 영양은 많지. 그래서 나를 인삼과 비교하기도 해.
“만일 마늘이 인삼처럼 재배하기 어려웠다면 인삼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릴 것이다.”라는 말도 있어. 그러니 너희들, 흔하다고 나를 가볍게 보면안 돼! 인삼에 못지않게 영양이 많고, 재배도 쉬운 좋은 작물이라고. 어느 부분으로 보아도 나는 한국인의 좋은 친구야.
중부지방 한지형, 남부지방 난지형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마늘은 크게 두 종류가 있어. 조금 추운 중부 지방에서 재배하는 ‘한지형’과 따뜻한 남부지방 및 제주도에서 자라는 ‘난지형’이야.
둘 다 재배 방법과 시기는 비슷해. 10월 말에서 11월에 ‘씨앗 마늘’(종구라고 불러)을 하나 심고 이듬해 5~6월 초에 수확하지. 그러니 지금이 마늘 씨앗을 뿌리기에 가장 좋은 때야.
즉, 나는 추운 겨울을 즐기는 작물이야. 나는 더운 것을 아주 싫어하거든.
이렇게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아주 다른 게 하나 있어. 약효와 생김새야. 한지형은 추운 지방에서 자라기 때문인지 다 자라면 알이 조금 작아. 그리고 보통 6쪽(개) 마늘이야. 이에 비해 난지형은 크기가 좀 더 크고, 한 통에 7~9쪽의 마늘이 들어있어.
6쪽 마늘로 부르는 이유
한지형은 그렇다 쳐도, 7~9쪽인 난지형도 보통 ‘6쪽 마늘’이라고 불러. 왜 이렇게 부를까?
따뜻한 곳에서 자란 친구는 마늘 개수가 많고 알이 크지만, 추운 곳에서 자란 것보다 약효가 조금 떨어진다고 해. 원래 같은 마늘이라도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각종 기능성 성분과 비타민, 무기질 등이 더 생겨나지.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6쪽 마늘을 마늘의 대표라고 생각했고, 모든 마늘을 ‘6쪽’이라고 부르게 된 거야.
마늘 씨앗-통마늘-종구-6쪽 마늘
많은 사람이 나를 1년생 작물이라 생각해. 그런데, 사실은 2년생이야.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해서 제대로 키우려면 2년이 걸리거든.
마늘 씨앗을 땅에 심으면 이듬해 뿌리에서 통마늘(씨 마늘) 한 개가 열려. 이것을 다시 심으면 뿌리에서는 6쪽 마늘이 생기고, 줄기(마늘쫑) 끝에는 다시 씨앗(종구)이 열리지. 씨앗을 심어 제대로 된 6쪽 마늘을 얻으려면 2년이 걸리는 거야.
내 주인인 도시농부 아저씨는 전통적인 2년 재배로 나를 키우고 있어. 종구를 심어 하나의 통마늘(씨 마늘)을 얻고, 이를 다시 심어서 정확히 6쪽 마늘을 길러내지. 편리하다고 해도 자연 생태계에 인공적인 힘을 가하는 건 적을수록 좋고, 그저 작물의 본성에 맞게 자연 그대로 자라게 하는 게 훨씬 낫다고 보기 때문이래. 느려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꾸준하게!
도시농부 아저씨의 농사 철학이라는데. 멋지지 않니?
글·사진 도시농부 김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