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동화

[정솔미 화가 x 박원배 작가] 농부 부자 만든 '소원 나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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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오렌지빛 하늘과 소원 나무 (캔버스에 아크릴 / 2024 / 27.3x22.0cm / 정솔미)


[정솔미 화가의 말]

하늘에 오렌지 빛 노을이 물들면

커다란 소원 나무 아래에서

온 마음 담아 소리 없이 기도해.

나뭇가지에 건 소원 구슬에 담은 마음,

오직 소원 나무만 알았으면.



[박원배 작가의 동화]

옛날 옛적, 한 섬마을에 마음씨 착한 농부 부부가 살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부는 농사짓는 일이 힘들었어요.

자꾸 되풀이되는 가뭄과 홍수, 병충해로 수확은 나날이 적어졌고,

자연히 소득도 더 줄어들었어요.

부부는 힘들 때마다 소원을 빌었어요.


"우리도 부자가 되게 해주세요."


이 섬마을에는 오래전부터 전설 하나가 전해지고 있었어요.

'소원 나무'라 불리는 나무에 소원을 적어 걸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거예요.

마을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집집마다 마당에 소원 나무를 심고

소원을 빌었지만, 이루어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시고 떫어서 한 입도 먹을 수 없는 작은 열매만 얻을 뿐이었죠.


"소원 나무 얘기는 전설일 뿐이야."

"힘들고 지친 삶에 위안이 되라고 지어낸 허무맹랑한 이야기야."


어느덧 소원 나무 이야기는 '가짜뉴스'가 됐고,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에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


몇 년이 흐른 어느 날.

이게 무슨 일이죠?

농부 부부가 정말 부자가 됐어요.

포기하지 않고 소원 나무에 소원을 써서 걸던 농부의 소원이 이뤄졌어요.

다른 집 소원 나무에는 시고 떫어서 아무 가치가 없는 작은 열매가 열렸지만,

농부의 집 소원 나무에는 크고, 달콤한 즙이 가득한 멋진 황금색 과일이 열렸죠.

농부가 기른 소원 나무 열매는 큰 인기를 얻으며 수확하기 무섭게 팔려나갔어요.

농부는 매년 더 큰 부자가 되었어요. 사람들은 말했어요.


"농부의 간절한 기원이 하늘을 감동하게 했어."

"농부의 나무에서만 열매가 열리도록 하늘이 허락해 준 거야!"


얼마 뒤, 착한 농부는 마을 사람들에게 열매의 비밀을 공개했어요.


"소원 나무는 오랫동안 잘 돌보면 크고 맛있는 열매가 열립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사람이 소원을 빌 때만 잠깐 나무를 돌보고,

곧 소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더는 신경 쓰지 않았죠.

나무가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니, 먹을 수 없고 쓸모없는 열매만 얻은 거랍니다."


그래요. 농부 부부가 꾸준히 소원을 빌면서

열심히 소원 나무를 가꾸자, 나무가 본래 모습을 되찾은 거예요.

그 덕에 오랫동안 감추었던 황금색 열매도 빛을 보게 된 거죠.


비밀을 알려준 착한 농부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모두 함께 열심히

소원 나무를 가꾸기 시작했어요. 잘 여문 과일을 육지에 팔아, 모두 부자가 됐죠.

그리고 농부의 따뜻한 마음씨처럼, 마을 사람들도

이웃을 도우며 모두 행복하게 살았어요.

마을은 점점 커져서 '황금 나무 섬'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소원이 있나요?

착한 농부 부부처럼 소원을 꾸준히 잘 가꿔보세요.

훗날, 그 소원이 꼭 이뤄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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