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따뜻하게 안아줘 (캔버스에 아크릴 / 53x40.9cm / 2023년 / 정솔미)
[정솔미 화가의 말]
나는 겨울나무예요.
찬 바람 부는 겨울이 오면 나는 추워요.
따뜻하게 안아줘요.
소복이 내린 눈이 날 따뜻하게 만들고
당신의 온기로 봄나무가 될 거예요.
[박원배 작가의 동화]
옛날, 깊은 숲속에 '포레스트'라는 왕국이 있었어요.
자비로운 국왕의 통치 아래, 사람들은 행복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왕국에서 가장 큰 보물은 성 앞에 우뚝 선 나무 한 그루.
왕국을 지키는 정령이 깃든 이 나무는 매일 탐스러운 열매를 맺었고,
그 덕에 사람들은 더욱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에는 한 가지 불길한 예언이 오래 전부터 전해져 왔어요.
"나무가 죽거나 왕이 나무를 온전히 감싸 안지 못할 때,
포레스트 왕국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사람들은 정성을 다해 나무를 가꿨어요. 나무도 작아서
왕이 껴안는 데 문제가 없었죠.
세월이 흐르며 나무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났어요.
나무는 자랄수록 더 풍성한 열매를 맺고,
든든한 정령이 왕국을 지켜주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왕이 병에 걸렸어요.
왕의 뒤를 이을 시환 왕자, 그리고 그의 쌍둥이 남매인
채환 공주에게 모두의 관심이 몰렸죠.
하지만 둘은 사이가 아주 나빴습니다.
서로 왕이 되기 위해 만나기만 하면 싸웠어요.
"다음 왕은 나야. 여자는 왕이 될 수 없어."
"내 팔이 더 길어서 나무를 잘 안을 수 있어. 그러니 나도 왕이 될 수 있어."
포레스트 왕국은 두려움이 가득했어요.
"나무가 조금 더 자라면 시환 왕자가 안기 힘들어질 거야."
"나무가 죽으면 숲이 파괴되고, 우리도 살아갈 수 없어. 이곳을 떠나야 해."
시간이 흘러 차가운 겨울과 함께, 포레스트 왕국에 위기가 찾아왔어요.
병세가 더욱 깊어진 왕은 더는 나무를 껴안을 수 없었어요.
게다가 나무가 더욱 자라나, 다음 통치자인 시환 왕자와
채환 공주 모두 껴안을 수 없을 만큼 커졌죠.
나라를 떠날지 고민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시환 왕자, 채환 공주는 나무로 다가갔어요.
'저 나무를 껴안지 못하면 숲이 사라지고, 왕국도 무너져.'
왕자와 공주는 같은 걱정을 하며 각자 두 팔로 정령 나무를 감싸 보았어요.
여전히 나무를 품에 안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죠.
고민하던 둘은 서로를 마주 보았어요. 그리고 팔을 뗀 뒤, 동시에 소리쳤어요.
"그래, 바로 이거야!"
얼마 뒤, 포레스트 왕국은 평화를 되찾았어요.
왕국을 떠난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그 이야기는 포레스트 왕국 역사책에 기록돼
지금도 전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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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환 왕자와 채환 공주는 함께 왕이 됐다.
예언에 통치자가 남자여야 한다거나,
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없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두 사람이 함께 손잡고 팔을 벌리면,
여유롭게 나무를 껴안을 수 있었다.
왕자와 공주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손을 맞잡고 마음을 모았다.
포레스트 왕국은 세상 어떤 나라보다 행복한 곳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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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따뜻하게 안아줘 (캔버스에 아크릴 / 53x40.9cm / 2023년 / 정솔미)
[정솔미 화가의 말]
나는 겨울나무예요.
찬 바람 부는 겨울이 오면 나는 추워요.
따뜻하게 안아줘요.
소복이 내린 눈이 날 따뜻하게 만들고
당신의 온기로 봄나무가 될 거예요.
[박원배 작가의 동화]
옛날, 깊은 숲속에 '포레스트'라는 왕국이 있었어요.
자비로운 국왕의 통치 아래, 사람들은 행복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왕국에서 가장 큰 보물은 성 앞에 우뚝 선 나무 한 그루.
왕국을 지키는 정령이 깃든 이 나무는 매일 탐스러운 열매를 맺었고,
그 덕에 사람들은 더욱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에는 한 가지 불길한 예언이 오래 전부터 전해져 왔어요.
"나무가 죽거나 왕이 나무를 온전히 감싸 안지 못할 때,
포레스트 왕국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사람들은 정성을 다해 나무를 가꿨어요. 나무도 작아서
왕이 껴안는 데 문제가 없었죠.
세월이 흐르며 나무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났어요.
나무는 자랄수록 더 풍성한 열매를 맺고,
든든한 정령이 왕국을 지켜주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왕이 병에 걸렸어요.
왕의 뒤를 이을 시환 왕자, 그리고 그의 쌍둥이 남매인
채환 공주에게 모두의 관심이 몰렸죠.
하지만 둘은 사이가 아주 나빴습니다.
서로 왕이 되기 위해 만나기만 하면 싸웠어요.
"다음 왕은 나야. 여자는 왕이 될 수 없어."
"내 팔이 더 길어서 나무를 잘 안을 수 있어. 그러니 나도 왕이 될 수 있어."
포레스트 왕국은 두려움이 가득했어요.
"나무가 조금 더 자라면 시환 왕자가 안기 힘들어질 거야."
"나무가 죽으면 숲이 파괴되고, 우리도 살아갈 수 없어. 이곳을 떠나야 해."
시간이 흘러 차가운 겨울과 함께, 포레스트 왕국에 위기가 찾아왔어요.
병세가 더욱 깊어진 왕은 더는 나무를 껴안을 수 없었어요.
게다가 나무가 더욱 자라나, 다음 통치자인 시환 왕자와
채환 공주 모두 껴안을 수 없을 만큼 커졌죠.
나라를 떠날지 고민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시환 왕자, 채환 공주는 나무로 다가갔어요.
'저 나무를 껴안지 못하면 숲이 사라지고, 왕국도 무너져.'
왕자와 공주는 같은 걱정을 하며 각자 두 팔로 정령 나무를 감싸 보았어요.
여전히 나무를 품에 안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죠.
고민하던 둘은 서로를 마주 보았어요. 그리고 팔을 뗀 뒤, 동시에 소리쳤어요.
"그래, 바로 이거야!"
얼마 뒤, 포레스트 왕국은 평화를 되찾았어요.
왕국을 떠난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그 이야기는 포레스트 왕국 역사책에 기록돼
지금도 전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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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환 왕자와 채환 공주는 함께 왕이 됐다.
예언에 통치자가 남자여야 한다거나,
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없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두 사람이 함께 손잡고 팔을 벌리면,
여유롭게 나무를 껴안을 수 있었다.
왕자와 공주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손을 맞잡고 마음을 모았다.
포레스트 왕국은 세상 어떤 나라보다 행복한 곳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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