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내 자리 (캔버스에 아크릴 / 72.7x60.6cm / 2023)
[정솔미 화가의 말]
겨울이 오면 눈이 하얀 물감이 되어 세상을 덮는다.
봄은 그 위에 다시 색을 얹고
여름은 빛을 칠하고
가을은 깊은 색으로 물들인다.
계절은 그렇게 덮고, 칠하고, 다시 그린다.
계절이 머무는 곳, 여기가 내 자리다.
[박원배 작가의 동화]
푸푸는 하얀 털로 덮인 곰돌이예요.
계절마다 얼굴을 바꾸는 산 아래 마을에 살아요.
산에서 흘러 사철 끊이지 않는 맑은 물과
병풍처럼 둘러친 푸른 숲이 있고,
때마다 다른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곳이에요.
푸푸는 매일 아침 보송보송한 꽃과 풀이
이불처럼 펼쳐진 들판으로 달려가요.
주황빛 단풍이, 키 큰 초록이, 예쁜 수국이와
비밀 이야기를 나누죠.
들판을 다녀오면 푸푸가 꼭 찾는 곳이 있어요.
꽃밭 한가운데 '꿈의 바위'예요.
푸푸는 이 큰 바위에 걸터 앉아 더 넓은, 먼 세상을 꿈꾸고는 해요.
어느 날, 먼 곳을 여행하고 돌아온
기러기 아주머니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저 너머에서 도시라는 곳을 멀찍이서 보았어.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별이 밤을 밝히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물고기도 있는 신기한 곳이었단다."
푸푸는 심장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어요.
"그래, 바로 그곳이야. 내가 꿈의 바위에서
매일 꿈꾸던 것을 이룰 수 있는 곳이야!"
푸푸는 맛있는 꿀단지와 일기장, 카메라를 챙겨서 길을 떠났어요.
꿈을 찾아 도시로 발걸음을 옮겼죠.
푸른 언덕 너머로 고향이 사라졌고, 푸푸는 여행 끝에 도시에 도착했어요.
그렇지만, 도시는 기러기 아주머니 말과 너무 달랐어요.
크고 화려했지만, 너무 시끄럽고 모두 바쁘게 움직였어요.
푸푸를 들뜨게 했던 무지개색 별은 자동차와
네온사인 불빛이었고, 하늘을 나는 물고기는
공장 굴뚝이 내뿜는 검은 연기였어요.
어느 날, 푸푸는 고향의 꿈을 꾸었어요.
아름다운 꽃밭의 달콤한 냄새, 눈 덮인 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언제나 나를 반기던 꿈의 바위...
꿈에서 깨어난 푸푸. 문득 깨달았어요.
"내가 찾던 더 큰 세상은 이게 아니야.
가장 편안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더 크게 웃고,
더욱 큰 행복을 느끼는 거야!"
푸푸는 회색 도시, 복잡한 길, 검은 연기에서 벗어나
고향을 돌아가기로 결심했답니다.
다시 먼 길을 걸어 돌아온 푸푸.
고향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친구를 맞이해줬어요.
주황빛 단풍나무, 형형색색의 예쁜 꽃, 시원한 바람,
포근한 이불 같은 들판, 연못의 수국,
커다란 꿈의 바위.
푸푸는 고향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어요.
도시 생활을 하는 동안, 고향에 얼마나
아름다운 게 많은지 오히려 잘 알게 됐거든요.
일기를 쓰면서 쌓은 글쓰기 실력으로
고향 동네를 노래하는 시도 썼어요.
얼마 전에는 사진과 시가 어우러진 책이 나왔어요.
'내 자리'라는 제목을 붙였죠.
푸푸의 시집은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꿈을 주고,
회색으로 뒤덮였던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고 해요.
독자 여러분도 그림 속에서 들려오는 푸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큰 꿈과 진정한 평화는 '내 자리'와
'좋아하는 내 일'을 찾는 데서 시작한답니다.

작품명 : 내 자리 (캔버스에 아크릴 / 72.7x60.6cm / 2023)
[정솔미 화가의 말]
겨울이 오면 눈이 하얀 물감이 되어 세상을 덮는다.
봄은 그 위에 다시 색을 얹고
여름은 빛을 칠하고
가을은 깊은 색으로 물들인다.
계절은 그렇게 덮고, 칠하고, 다시 그린다.
계절이 머무는 곳, 여기가 내 자리다.
[박원배 작가의 동화]
푸푸는 하얀 털로 덮인 곰돌이예요.
계절마다 얼굴을 바꾸는 산 아래 마을에 살아요.
산에서 흘러 사철 끊이지 않는 맑은 물과
병풍처럼 둘러친 푸른 숲이 있고,
때마다 다른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곳이에요.
푸푸는 매일 아침 보송보송한 꽃과 풀이
이불처럼 펼쳐진 들판으로 달려가요.
주황빛 단풍이, 키 큰 초록이, 예쁜 수국이와
비밀 이야기를 나누죠.
들판을 다녀오면 푸푸가 꼭 찾는 곳이 있어요.
꽃밭 한가운데 '꿈의 바위'예요.
푸푸는 이 큰 바위에 걸터 앉아 더 넓은, 먼 세상을 꿈꾸고는 해요.
어느 날, 먼 곳을 여행하고 돌아온
기러기 아주머니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저 너머에서 도시라는 곳을 멀찍이서 보았어.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별이 밤을 밝히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물고기도 있는 신기한 곳이었단다."
푸푸는 심장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어요.
"그래, 바로 그곳이야. 내가 꿈의 바위에서
매일 꿈꾸던 것을 이룰 수 있는 곳이야!"
푸푸는 맛있는 꿀단지와 일기장, 카메라를 챙겨서 길을 떠났어요.
꿈을 찾아 도시로 발걸음을 옮겼죠.
푸른 언덕 너머로 고향이 사라졌고, 푸푸는 여행 끝에 도시에 도착했어요.
그렇지만, 도시는 기러기 아주머니 말과 너무 달랐어요.
크고 화려했지만, 너무 시끄럽고 모두 바쁘게 움직였어요.
푸푸를 들뜨게 했던 무지개색 별은 자동차와
네온사인 불빛이었고, 하늘을 나는 물고기는
공장 굴뚝이 내뿜는 검은 연기였어요.
어느 날, 푸푸는 고향의 꿈을 꾸었어요.
아름다운 꽃밭의 달콤한 냄새, 눈 덮인 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언제나 나를 반기던 꿈의 바위...
꿈에서 깨어난 푸푸. 문득 깨달았어요.
"내가 찾던 더 큰 세상은 이게 아니야.
가장 편안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더 크게 웃고,
더욱 큰 행복을 느끼는 거야!"
푸푸는 회색 도시, 복잡한 길, 검은 연기에서 벗어나
고향을 돌아가기로 결심했답니다.
다시 먼 길을 걸어 돌아온 푸푸.
고향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친구를 맞이해줬어요.
주황빛 단풍나무, 형형색색의 예쁜 꽃, 시원한 바람,
포근한 이불 같은 들판, 연못의 수국,
커다란 꿈의 바위.
푸푸는 고향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어요.
도시 생활을 하는 동안, 고향에 얼마나
아름다운 게 많은지 오히려 잘 알게 됐거든요.
일기를 쓰면서 쌓은 글쓰기 실력으로
고향 동네를 노래하는 시도 썼어요.
얼마 전에는 사진과 시가 어우러진 책이 나왔어요.
'내 자리'라는 제목을 붙였죠.
푸푸의 시집은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꿈을 주고,
회색으로 뒤덮였던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고 해요.
독자 여러분도 그림 속에서 들려오는 푸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큰 꿈과 진정한 평화는 '내 자리'와
'좋아하는 내 일'을 찾는 데서 시작한답니다.